아트소향은 2025년 3월 15일(토)부터 4월 26일(토)까지 중국 북경중앙미술학원 출신 작가 4인으로 구성된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의 작가들은 감성빈(b.1983)은 조각, 슈무(b.1994)는 판화, 조세랑(b.1977)은 수묵인물화, 피그마(b.1997)는 벽화를 전공해 세대와 전공이 각양각색이다. 중국과 한국의 전통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시각 언어를 보는 것이 이번 전시의 묘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미를 파괴하고,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을 시각 언어로 풀어내는 동시대 작가들은 미술이라는 매개를 통해 끊임없이 수행되는 데리다의 애도를 실천하고 있다. 소중한 누군가를 잃고 슬퍼하고 고통스러워 하는 감정은 어쩌면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선명하고 강렬한 감정이기에 작가들은 계속해서 그것들을 어떻게든 시각적으로 남기고자 하는 열망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에 참여하는 감성빈, 슈무, 조세랑, 피그마 작가는 생명체라면 숙명적으로 안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상실과 부재, 그리고 남아있는 자들을 위해 슬픔을 여러 형태로 시도하며 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