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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개인전 - 숨

Aug 19 - Sep 1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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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소향은 2023년 8월 19일(토)부터 9월 16일(토)까지 박지은(b.1987~,한국) 개인전 <숨> 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먹과 도시를 소재로 대조적인 감정을 담아내는 박지은의 ‘A little talk’ 신작 약 50점을 선보이며, 드로잉 작품과 옻칠한지에 새롭게 시도한 작품이 포함되어 박지은만의 다채로운 작업 스타일을 만날 수 있다. 숨을 들이마셔야 내쉴 수 있고, 내쉬어야 들이마실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마음을 채우고 비우기를 반복하며 살아가는데,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여행에서 마주한 감정 속 반복되는 채움과 비움의 과정을 보여주고자 한다.

박지은 작가의 작품은 흰 한지 위를 지나간 거칠고 강렬한 먹의 흔적이 먼저 눈을 사로잡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도시의 야경이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작가는 빠르게 지나가는 현대사회의 속도에서 잠시 벗어나 떠났던 여행에서 느낀 우연한 감정, 이를테면 차오르다가도 텅 비고, 쓸쓸하면서도 황홀한 듯한 대조적인 감정을 통해 마음의 균형과 위안을 찾고 이를 작품에 표현한다. 작가는 여행지의 독특한 자연, 건축물, 사람과의 대화, 음악, 책 등 본인을 스쳐 지나간 모든 영감들을 흔적으로 화면안에 풀어내는데, 우리는 정교하고 아름답게 묘사된 풍경을 바라보며 그가 여행지에서 마주한 벅차 오를 듯한 행복의 감정 뿐 아니라 그 곳에서 타인으로서 느꼈던 외로움, 쓸쓸함의 감정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작가는 여행지에서 마주했던 순간적이거나 오랜 잔상으로 남은 감정을 큰 붓으로 즉흥적으로 그려내거나, 먹물을 위에서 아래로 떨어트려 터져 나가는 듯하게 표현한다. 한지 위에 검을 먹을 이용하여 화면을 파괴하면서도 적절한 여백이 만나 균형을 찾아가는데, 역동적인 먹 위에 다시 세밀하게 그려진 도시의 모습은 먹이 만들어낸 강렬한 프레임을 통해 당시의 감정을 생생하게 불러일으킨다. 한지 위에 먹과 아크릴, 금박 등 동서양의 재료를 구분없이 사용하는 박지은의 작품을 통해 먹으로 그려진 밤의 풍경 속에 질서와 무질서, 균형과 불균형,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의 양면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박지은이 그려낸 검은 묵면 속 도심 풍경은 때때로 희미하지만 동시에 아름답게 빛나며 보는 이들을 매료시킨다.

박지은에게 여행은 채워지고 비워지고 다시 채워지고 비워지고를 반복하면서 자신만의 균형을 찾는 명상과 같은 여정인 동시에 중요한 영감의 원천이다. 낮에는 복잡하고 정신없는 도심이 밤에는 고요하고 깜박이는 조명들로 빛나는 모습을 통해 자신에게 위안을 주었듯이 작가는 우리 모두 살아가며 좋아하는 도시가 하나쯤은 있다고 생각한다. 박지은은 자신의 작품을 통해 도시에게 위로 받고 각자의 추억이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아트소향은 이번 박지은 개인전 <숨> 展을 통해 작가의 시선이 담긴 각국의 도심 풍경을 마주하며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잠시 자신만의 템포에 맞추어 숨 쉴 수 있는 시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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