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소향은 현대 산수화로 주목 받고 있는 작가 박한샘의 개인전 <秋聲賦 _SONG OF AUTUMN>을 오는 2024년 3월 22일(금)부터 4월 13일(토)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1년 낙동강을 주소재로 한 < Visible In; Visible > 이후 아트소향에서 열리는 두 번째 개인전 으로 경주 남산과 강원도 와 충북을 지나 남한강이 되는 청풍호를 소재로 기획되었다.
지난 전시가 모든 것들이 흘러와 쌓이고 바다로 되돌아가는 낙동강 하류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이번 전시는 그 시작인 깊은 산속과 강의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 작가의 오감을 통해 느낀 자연의 아름다움을 공유한다.
박한샘의 작업은 한지에 수묵이라는 전통적인 재료를 통해 자연의 풍경을 그대로 그려낸 것 같지만, 자연의 이미지를 화면안에 단순히 형상으로 재현하는 것을 넘어 풍경이 담아낸 시간과 아우라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동양에서는 산과 물이 어우러진 자연경치의 아름다움을 담은 그림을 산수화라 하는데, 작가는 본인만의 독특하고 정교한 섬세함을 더해 기존의 산수화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현대 한국화, 그 중에서도 산수화라는 장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보여준다.
이는 현대 한국화의 다양한 변형이라는 시대 흐름 속에서 철저히 먹과 종이만을 고집하면서도 현대적인 표현 방식과 화면 구성을 통해 박한샘만의 독보적인 감각을 담아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