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소향은 2018년 첫 전시로 김은주(b.1965~)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합니다. 오는 3월 22일부터 4월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연필이라는 단순하면서도 흔한 하나의 재료만을 가지고 오랜 시간에 걸쳐 작업해 온 작가의 작품세계 전반을 아우르는 형식으로,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작품이 실로 오랜만에 부산에서 대규모로 소개됩니다.
그동안 작가의 작은 규모의 작품들은 부산에서도 종종 볼 수 있었지만, 김은주 작가의 작업이 가지고 있는 그 압도적인 스케일과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아쉬움이 없지 않았습니다. 이번 부산에서의 전시는 6.5m의 높은 층고와 넓은 공간을 적극 활용한 20m의 대작까지도 볼 수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2001년 제1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작가의 작품은 부산시립미술관, 아난티클럽, 미술은행, 서울스퀘어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김은주 개인전과 관련하여 작가와의 대화도 개최되어 현대에 보기 드문 진정한 우공이산의 예술을 작가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