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대한민국, b.1972

BIO

여타 다른 작가들처럼 붓으로 자화상 작업을 해왔던 이준호 작가는 2000년대 초반부터 그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작업해오고 있다. 이준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선 배경 처리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 첫눈에 그의 작업을 사로잡게 하는 것은 바로 과하다 싶을 만큼 짙고 선명한 색채인데, 그는 먼저 여러 층위로 아크릴 물감을 두텁게 쌓아 올리는 수작업을 반복한다. 이후에 붓 대신 날카로운 칼로 두터운 물감의 층들을 수도하듯이 정교하게 하나 하나 긁어내면서 바위의 기세, 봉우리의 형태 등 마치 조각을 하듯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조선 후기 겸재 정선이 금강산 일대의 바위와 나무를 그만의 독특한 수직, 수평의 겸재준으로 표현했다면, 이준호 작가는 마치 쟁기 날로 긁어내듯 정밀하게 긁는 수작업으로 화면 전체를 아우르는 거칠고 강한 선을 표현한다. 화면에 스크래치 되어 나타나는 선과 질감은 오랜 세월 비와 바람에 의해 풍화 작용을 거치며 갈라지고 쪼개진 바위 같기도 하고, 퇴적층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 오묘한 색과 질감의 선들이 표면의 오방색-황, 청, 백, 적, 흑색과 어울려 환상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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