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정
이은정
" 존재하는 수많은 것에 얽힌 '우리'는 혼자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다. "
Artwork by Korean artist

존재하는 수많은 것에 얽힌 '우리'는 혼자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사람들은 71%의 물과 18%의 탄소, 4%의 질소, 2%의 칼슘, 1%의 칼륨 및 한 숟갈 분량의 희유원소로 구성되어 있다.어느 한 명이 특별하게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특별함을 가지기도, 평범함을 가지기도 하는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모습에서 파도를 연상해냈다. 파도는 휩쓸린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하나의 분자, 여러 속성들은 자신의 방향으로 힘차게 움직인다. 특별하지 않은 바다, 물의 속성은 우리와 같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며 수많은 물방울들이 하늘의 공기를 가르지만 다시 파도 속으로 들어간다. 아무일도 없었던 듯이. 잠깐의 특별함은 이목을 집중시키지만 다시 환호의 무더기 속으로 들어간다. 흩어지고 결합되는 구조와 이미지로, 작가는 사회의 형태와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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